스물두줄

조경기술사 · 개념서 · 조경식재 및 식물관리

적지적수

왜 배우는가: 적지적수는 수목 식재의 성패를 가르는 기본 원칙이라 실무 설계와 식재 계획의 출발점이 된다. 시험에서는 식재 계획의 원리를 묻는 문제의 답안 출발점으로 쓰인다.

출제 이력: 제130회 1교시 3번, 제118회 1교시 7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적지적수(適地適樹)는 식재지의 기후·토양·지형 조건에 생태적으로 맞는 수종을 골라 심는 원칙이다.

  • 입지 조건: 식재지가 가진 기후, 토양, 지형 등 환경 전체
  • 생태적 특성: 수목이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고 자라는 성질
  • 음수·양수·반음수: 광(光) 요구도에 따른 수종 구분
  • 내성: 불량한 환경인자를 견디는 능력
  • 토양 조사: 식재 전 토양의 단면과 이화학적 성질을 확인하는 작업
  • 수종 선정: 입지 조건에 맞는 나무를 고르는 단계
  • 환경인자 복합 작용: 여러 요인이 함께 생육을 좌우하는 현상
  • 최소량 법칙: 가장 부족한 요인이 생육을 제한한다는 원리

2. 개념 풀이

쉬운 말로 하면 「땅에 맞는 나무를 심는다」는 뜻이다. 나무마다 햇빛을 좋아하는 정도, 추위와 더위를 견디는 힘, 물이 많거나 적은 땅에서 버티는 힘이 다르다. 같은 나무라도 심는 곳에 따라 생육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정식 정의는 다음과 같다. 식재 대상지의 기상 조건(기온·강수·바람·일조), 토양 조건(토성·토심·배수·산도·염류), 지형 조건(방위·경사·고도)을 조사한 뒤, 이 조건에 생태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수종을 골라 식재하는 조경 식재의 기본 원칙이다.

입지 조건은 식재지가 가진 환경 요소 전체를 말한다. 기상, 토양, 지형 요소가 함께 작용하므로 한 요소만 보고 수종을 고르면 판단이 빗나간다.

생태적 특성은 수목이 특정 환경에서 발아하고 자라며 오래 살아남는 성질이다. 같은 수종이라도 광, 온도, 수분에 대한 요구가 종마다 다르다. 이 차이가 적지적수 판단의 근거가 된다.

내성은 불량한 환경인자를 견디는 능력이다. 내음성, 내한성, 내건성, 내습성, 내염성처럼 인자별로 나누어 표현한다. 답안에서는 식재지의 문제 인자를 짚고, 그 인자에 대한 내성을 가진 수종을 제시하는 순서로 쓴다.

입지 조건과 수목의 생태적 특성을 맞추는 것이 적지적수의 핵심이다.

환경인자는 서로 얽혀 생육을 좌우한다. 가장 알맞은 조건에서 생장이 가장 왕성하고, 반대 조건에서는 생장이 부진하여 생장이 멈추거나 고사에 이른다. 여러 인자 가운데 가장 불량한 인자의 작은 변화가 생육에 큰 효과를 낸다. 이 원리는 생리학의 최소량 법칙과 같은 맥락이다.

광(光)은 수목 생육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광합성에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같은 빛이라도 종마다 요구하는 정도가 달라서 광 요구도 3구분으로 나눈다.

  • 음수(陰樹): 그늘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수종
  • 반음수(半陰樹): 중간 정도의 광을 요구하는 수종
  • 양수(陽樹): 강한 광에서 잘 자라는 수종

음수 수종에는 주목, 전나무, 느티나무 등이 포함된다. 반음수 수종에는 잣나무, 단풍나무류, 참나무류, 물푸레나무 등이 있다. 양수 수종에는 소나무, 잎갈나무류, 자작나무류 등이 포함된다. 음수는 저광도에서도 생장하고, 양수는 전광에 가까운 빛에서 생장이 좋다.

가상의 예로, 건물 북측의 그늘진 식재지에 강한 빛을 요구하는 양수를 심으면 잎이 빈약하고 수형이 무너져 생육이 나빠진다. 반대로 볕이 강한 남측 사면에 음수를 심으면 잎이 마르고 타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식재 계획은 이런 광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한다.

토양 조건도 수종 선택을 좌우한다. 토성, 토심, 배수, 공극, 산도에 따라 뿌리의 신장과 양분 흡수가 달라진다. 물이 고이기 쉬운 땅에서는 습기에 약한 수종의 뿌리가 호흡에 장애를 받는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도시 식재에서 적지적수가 강조되는 배경은 환경 악화다. 도시는 포장으로 토양이 밀폐되어 물과 공기의 흐름이 나빠진다. 여기에 기후변화가 겹쳐 수목이 받는 스트레스가 커졌다. 스트레스는 특히 어린 나무의 주된 고사 요인이 된다.

또 하나의 배경은 수종 선정의 방향이다. 우리나라 조경수목은 향토 수종보다 외국 수종이 많이 쓰여 왔다. 그래서 자생 수종을 조경 소재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도시 공원의 수목은 미적 가치뿐 아니라 환경 정화 기능을 지녀야 하므로, 악화된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수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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