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조경기술사 · 개념서 · 조경식재 및 식물관리

수피 색채별 수종

왜 배우는가: 수피 색은 잎이 떨어지는 겨울에 수목을 구분하고 경관을 설계하는 단서다. 수목 식별과 조경 설계 문제에서 자주 묻는 주제다.

출제 이력: 제129회 1교시 7번, 제94회 3교시 2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수피 색채별 수종은 나무 줄기 겉껍질의 색을 백색계·갈색계·적갈색계·청록색계로 나누고 계열마다 대표 수종을 드는 분류다.

이 분류는 잎이 없는 계절에도 수목을 식별하고 경관을 설계하기 위해 쓴다. 답안에는 계열 이름과 계열별 수종을 짝지어 쓴다.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수피(樹皮)
  • 백색계 수피
  • 갈색계 수피
  • 적갈색계 수피
  • 청록색계 수피
  • 수피 질감
  • 겨울 경관

2. 개념 풀이

쉬운 말로 하면 나무 껍질의 빛깔과 무늬를 보고 나무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다. 잎이 떨어진 겨울이나 이른 봄에는 잎 모양으로 식별할 수 없으므로 줄기의 색과 질감이 가장 확실한 단서가 된다. 관찰할 때는 색과 질감을 함께 기록한다. 빛깔이 흰지 갈색인지, 줄기가 매끈한지 갈라졌는지를 적는 식이다.

정식 정의는 다음과 같다. 수피는 나무줄기와 가지의 가장 바깥을 덮는 조직으로, 안쪽의 형성층보다 바깥에 있다. 수피는 외수피와 내수피로 나뉜다. 외수피는 죽은 세포층이라 색과 벗겨지는 모양이 바깥에서 그대로 보인다. 내수피는 살아 있는 조직이며 외수피보다 색이 연한 경우가 많다.

수피는 시간이 지나며 두꺼워지고 표면이 벗겨진다. 수피의 색은 코르크층의 발달 정도와 표면이 벗겨지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수종마다 일정한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색채 계열로 수종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수피 색은 수종 식별의 1차 단서이지만 색만으로 수종을 단정하지 않는다.

계열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백색계: 흰색이나 회백색 빛을 띠는 수피다.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가 대표적이며 종이처럼 얇게 벗겨진다. 백송도 흰 얼룩 무늬가 있는 수피로 이 계열에 든다.
  • 갈색계: 짙은 갈색에서 연한 갈색까지 포함한다. 북미풍나무(Liquidambar styraciflua)는 붉은 기가 도는 연한 갈색 수피이며 깊게 갈라지고 비늘 모양의 능선이 생긴다.
  • 적갈색계: 붉은 빛이 강한 수피다. 낙우송(Taxodium distichum)은 적갈색 수피가 길이 방향으로 길게 벗겨진다. 모과나무는 적갈색과 황갈색이 섞인 얼룩무늬로 구분된다.
  • 청록색계: 줄기가 매끈하고 녹색 빛이 감도는 계열이다. 색 차이가 미세하므로 질감과 함께 판단해야 한다.

색만으로 수종을 단정하면 틀리기 쉽다. 같은 수종이라도 어린 가지는 밝고 노목의 줄기는 어두워진다.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수피에 붙는 지의류가 적어 색이 단조로워진다. 그래서 색채, 질감, 갈라짐의 형태, 부착 생물을 함께 본다.

관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 줄기의 기본 색을 본다.
  • 표면의 질감과 갈라짐을 본다. 매끈한지, 거친지, 세로로 깊게 갈라지는지 확인한다.
  • 피목과 지의류 같은 부착 생물을 확인한다.
  • 나무의 높이와 수형을 함께 적는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조경 식재에서 수피 색은 관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낙엽수는 겨울에 잎이 없어 줄기 색이 경관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그래서 백색 수피 수종은 겨울 경관을 위해 많이 재배되고 식재된다. 자작나무 계열이 대표적인 예다.

수피 색은 잎이 없는 겨울 경관을 결정하는 요소다.

가로수는 보행자의 시선이 줄기 아래쪽에 머무르므로 수피 색과 질감이 가까이서 보이는 경관 요소가 된다. 공원과 학교에서는 수피의 특징을 설명해 교육 효과를 얻기도 한다.

최근 도시 식재는 획일화되는 문제가 지적된다. 대부분의 중요 수목이 전국에서 같은 방식으로 식재되어 지역적 특성이 약해졌다. 설계자가 수목의 색과 생리를 이해하고 수피 색채를 설계에 반영하면 대상지의 개성과 건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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