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조경기술사 · 개념서 · 조경식재 및 식물관리

라지패취

왜 배우는가: 난지형 잔디 관리 현장에서 라지패취는 피해 면적이 넓고 재발이 잦은 대표 병해다. 병원균이 토양과 대취에 남아 해마다 같은 자리에 되풀이되므로, 병원체와 발생 조건, 예방 관리를 한 묶음으로 익혀야 한다.

출제 이력: 제138회 3교시 4번, 제126회 1교시 8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라지패취는 난지형 잔디 지제부에 침입하는 라이족토니아 AG2-2LP에 의한 토양 전염성 병해임

정의 문장은 세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대상인 난지형 잔디이고, 둘째는 원인인 라이족토니아 AG2-2LP이며, 셋째는 전파 방식인 토양 전염이다. 세 요소를 한 문장에 담으면 정의로서 완결된다.

영문 명칭 Large patch는 큰 얼룩이라는 뜻으로, 패취 모양의 병반이 크게 생기는 특징에서 붙은 이름이다. 병원균 이름에 AG2-2LP를 덧붙이는 이유는 같은 속의 다른 병원균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정의를 외울 때는 대상, 원인, 특징의 순서로 떠올리면 된다. 답안 첫 줄을 이 순서로 쓰면 이후 본론의 구성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라지패취
  • 라이족토니아
  • AG2-2LP
  • 난지형 잔디
  • 지제부
  • 포복경
  • 대취
  • 토양 전염

이 여덟 개 용어를 답안에 빠짐없이 넣으면 정의, 병원체, 발생 조건, 관리의 기본 골격이 갖춰진다.

2. 개념 풀이

쉬운 말로 풀면, 잔디 위에 둥근 고리나 넓은 얼룩이 생기고 그 안의 잔디가 말라 죽는 병이다. 얼룩 한 덩어리를 패취라고 한다. 패취의 직경은 10cm 정도의 작은 것부터 10m에 이르는 큰 것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패취가 크게 자라는 병이어서 라지패취라고 부른다.

라이족토니아는 토양에 널리 사는 진균으로, 잔디뿐 아니라 여러 작물과 수목에도 병을 일으킨다. 같은 병원체라도 균주에 따라 침해하는 식물과 병원성 정도가 달라진다.

정식으로 정의하면, 라지패취는 난지형 잔디의 지제부와 엽초에 감염하는 라이족토니아 AG2-2LP가 일으키는 토양 전염성 병해다. 병원균은 토양과 대취 속에 남아 있다가 기온과 습도가 맞으면 지제부부터 감염한다.

핵심 용어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 지제부는 식물이 지면에 접한 부분이다. 병원균이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어서 병의 진행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된다.
  • 포복경은 지표를 따라 옆으로 뻗는 줄기다. 고사한 패취 안에서도 포복경에서 새싹이 나와 잔디가 다시 자란다.
  • 대취는 잔디 표면에 쌓인 죽은 줄기와 뿌리의 층이다. 두꺼운 대취는 병원균의 서식처가 되고 수분을 머금어 발병을 돕는다.
  • 토양 전염은 병원균이 토양과 잔디 잔해를 따라 퍼지는 방식이다. 포자가 바람에 날려 옮는 비산 전염은 관찰되지 않는다.
  • AG(Anastomosis Group)는 라이족토니아를 균사 융합 반응으로 나눈 군이다. 라지패취 병원균은 AG2-2LP로 분류되며, 같은 병원체라도 군이 다르면 침해하는 식물과 병징이 달라진다.

병징은 잔디 색 변화로 먼저 드러난다. 패취는 처음에 갈색에서 황색으로 변하고, 활동 중인 패취는 바깥 둘레가 오렌지색으로 시든다. 엽초에는 작은 적갈색 병반이 생긴다. 병이 진행되면 지제부에서 식물체를 쉽게 뽑아낼 만큼 조직이 약해진다.

병원균은 잎보다 지제부에 계속 감염한다. 적합한 환경이 되면 잎과 엽초로도 번지지만, 포복경과 뿌리는 손상시키지 않는다. 이 점 때문에 고사한 자리에서도 재생이 일어난다.

발병은 서늘하고 습한 조건에서 시작되고 고온에서는 병세가 약해짐

발병 조건과 병세 변화는 기온과 습도에 크게 좌우된다. 온도가 올라가면 병세가 쇠약해지는 반면, 서늘하고 습한 시기에는 병원균이 활발해진다. 이 관계를 이해하면 발생 시기에 맞춘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한편 브라운패치(Brown patch)는 같은 라이족토니아 속에 의한 병이지만 주로 한지형 잔디에 발생한다. 두 병은 잔디 종류와 발생 시기가 달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라지패취는 난지형 잔디에서, 브라운패치는 한지형 잔디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점이 구별의 기준이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난지형 잔디는 여름철 생육이 왕성해 골프장 그린과 티, 공원, 운동장 등에 널리 쓰인다. 반면 한지형 잔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두 잔디의 병이 서로 다르므로 잔디 종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진단의 출발점이다.

난지형 잔디를 집약적으로 관리할수록 잔디 밀도와 대취가 함께 늘어나 병원균이 머물 조건이 갖춰진다. 골프장의 난지형 잔디에서 라지패취의 발병 특성을 정리한 2011년 연구도 이 배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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