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전기철도기술사 · 개념서 · 전기안전·절연 및 규정

절연협조

왜 배우는가: 전기철도는 교류와 직류 급전회로, 절연구간이 한 선로에 섞여 있어 절연 사고가 구간을 넘어 번지기 쉽다. 그래서 절연협조는 분야별 구분 설명이나 급전회로 설명 문항으로 반복해서 묻는 주제이다.

출제 이력: 제137회 4교시 3번, 제127회 4교시 2번, 제124회 4교시 4번, 제122회 1교시 6번, 제118회 4교시 1번, 제115회 4교시 3번, 제109회 2교시 1번, 제91회 4교시 5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절연협조는 계통 내 기기의 절연강도와 보호기기의 제한전압을 서로 맞춰 설비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보호하는 설계 방법이다.

답안 첫 줄에는 이 정의를 그대로 쓰고, 이어서 아래 키워드를 설명 흐름에 연결한다. 전기철도에서는 전철변전소, 전차선로, 전기철도차량이 하나의 급전회로로 묶여 있으므로 키워드도 회로 전체를 기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키워드를 따로 외우기보다 과전압이 들어올 때 어느 기기가 먼저 보호되고 어느 기기가 여유를 가져야 하는지를 함께 떠올리는 것이 답안 작성에 유리하다.

핵심 키워드

  • 절연협조: 기기의 절연 강도와 보호기기 특성을 상호 맞추는 설계 개념이다.
  • 절연강도: 기기가 견딜 수 있는 전압 수준이며 절연내력이라고도 쓴다.
  • 제한전압: 서지가 들어왔을 때 보호기기 단자에 남는 최대 전압이다.
  • 절연이격거리: 충전부와 접지, 또는 다른 충전부 사이에 유지하는 거리이다.
  • 절연구간: 두 급전계통을 전기적으로 분리한 구간이다.
  • 서지 보호기: 과전압 에너지를 대지로 흘려 뒤쪽 기기를 보호하는 장치이다.
  • 급전회로: 전철변전소에서 전차선과 차량까지 이어지는 전력 공급 경로이다.

2. 개념 풀이

절연협조는 계통 안의 기기, 기구, 애자 등이 서로 절연 강도를 맞추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정식 정의는 설비 전체에서 각 기기의 절연 강도를 상호 협조시켜, 뇌서지나 개폐서지로 과전압이 생겨도 어느 한 기기가 먼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절연 설계이다. 절연 설계의 목표는 과전압을 완전히 없애는 데 있지 않고, 과전압을 보호기기로 제한한 뒤 나머지 기기가 그 제한 값보다 높은 절연 강도를 갖도록 하는 데 있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서지가 발생하면 제한전압이 보호기기의 출력 측에 걸리므로, 보호기기 뒤에 있는 기기의 절연 강도는 이 값에 보호여유를 더한 값 이상이어야 한다. 보호여유는 제한전압과 기기 절연 강도 사이의 여유분으로, 이 값이 부족하면 보호기기가 정상 동작해도 기기 절연이 먼저 깨진다. 반대로 절연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설비 비용과 크기가 늘어나므로, 안전과 경제성을 함께 만족하는 수준을 찾는 것이 절연협조의 핵심이다.

전기철도 급전회로에 적용하면 절연협조는 전철변전소, 전차선로, 전기철도차량의 세 분야로 나뉜다. 전철변전소에서는 직류 차단기와 서지 억제 장치가 급전회로의 과전압과 과전류를 제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차선로에서는 전차선을 지지하는 애자와 절연이격거리가 외부 과전압과 섬락에 대한 여유를 결정한다. 전기철도차량은 집전장치로 전차선과 접촉하므로, 주회로 기기는 DC 1500V 급전 전압에 맞는 절연 강도를 가져야 한다. 세 분야의 절연 강도가 서로 맞지 않으면 한 곳에서 생긴 과전압이 다른 곳으로 전달되어 사고가 구간 전체로 확대된다.

절연구간은 교류와 직류 급전회로 사이, 또는 위상과 주파수가 다른 교류 구간 사이에 두어 계통을 분리하는 구간이다. 집전장치가 이 구간을 가압 상태로 전환되는 순간에 통과하면 아크가 발생하므로, 무가압가선이나 FRP제 절연구분장치를 설치하고 열차는 역행 대신 타행으로 통과하도록 절연구간예고표지와 타행표지를 둔다. 따라서 절연구간의 절연협조는 설비의 절연 설계와 운전 취급 절차를 함께 묶어야 완성된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전기철도는 전력회사의 3상 교류 계통을 전철변전소에서 받아 직류 또는 단상 교류로 변환한 뒤 전차선에 공급한다. 한국에서는 교직절연구간, 즉 직류 급전구간과 교류 급전구간이 맞닿는 구간이 존재하고, 같은 전원이라도 전압이나 위상이 다른 교류 구간이 맞닿는 교교절연구간이 있으며, 평면교차나 건널목 등 시설 조건에 따라 설치하는 절연구간도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전압과 보호 조건이 한 선로에 공존하므로, 절연 설계를 설비 단위가 아니라 급전회로 전체 단위로 맞출 필요가 생긴다.

교류 급전방식도 배경이 된다. 흡상변압기 방식은 약 4km마다 흡상변압기를 설치하여 궤도의 귀선전류를 부급전선 쪽으로 흡상시킨다. 단권변압기 방식은 약 10km마다 설치하여 전차선로의 전압강하를 줄인다. 전철변전소 사이에도 약 10km 간격으로 보조급전구분소를 두어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단전 구간을 최소화한다. 이 구분 지점마다 절연 설비와 차단 설정이 맞아야 하므로, 교류 급전방식에서도 절연협조는 구분 지점 단위로 설계된다.

직류 급전계통에서는 차단 협조도 중요한 배경이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자료에 따르면, 직류 고속도차단기(HSCB)가 개방되어 급전이 끊긴 뒤 자동재폐로가 실행되었으나 짧은 시간 급전이 유지된 후 다시 단전되어 재폐로가 반복 실패하였다. 이후 수동으로 HSCB를 투입하도록 지시했으나 급전에 실패하였다. 이 사례는 차단기 동작, 연계 차단 설정, 재폐로 조건이 서로 맞지 않으면 급전 복구가 지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절연협조는 절연 설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차단 협조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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