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자연환경관리기술사 · 개념서 · 자연환경복원 및 생태복원

산불 피해 생태복원

왜 배우는가: 산불 피해지는 생태계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 방치하면 토양 유실과 산사태 같은 2차 피해가 이어진다. 산불 피해 생태복원은 세 개 회차에 걸쳐 반복해 출제된 주제이므로 개념과 배경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

출제 이력: 제127회 4교시 1번, 제92회 2교시 4번, 제89회 3교시 6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산불 피해 생태복원은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복원 활동이다. 답안 첫 줄에는 위 정의를 쓰고, 아래 키워드를 본문 설명과 함께 익혀 둔다.

  • 산불 강도: 불의 세기로, 수목과 지피식생이 소실되는 정도를 결정한다.
  • 지중화·지표화·수관화·수간화: 불이 탄 층위에 따라 나뉘는 산불 유형이다.
  • 토양 침식: 식생이 사라진 표토가 바람과 빗물에 쓸려 나가는 현상이다.
  • 발수성: 고온으로 토양이 물을 튕겨 내 빗물 침투가 줄어드는 상태이다.
  • 식생 회복: 초본과 목본이 다시 자라 지표를 덮는 과정이다.
  • 생태계 기능 회복: 생물 군집과 물질 순환이 피해 이전 상태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 2차 피해: 산불 뒤 강우로 생기는 산사태와 토석류 같은 재해이다.

2. 개념 풀이

산불 피해 생태복원은 산불로 수목, 관목, 지피식생과 토양 표층이 소실된 지역에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피해 이전 상태에 가깝게 되돌리는 활동이다. 여기서 복원은 복구와 구분해야 한다. 복구는 도로와 시설 같은 기반을 응급으로 수습해 정상 운영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고, 복원은 생물 군집과 생태계 기능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산불 피해의 범위는 연료, 지형, 기상이 결정한다. 연료가 많고 경사가 급하며 바람이 강할수록 불이 빨리 번지고, 그만큼 식생과 토양이 깊게 손상된다. 산불 유형은 불이 탄 층위에 따라 나뉜다. 지중화는 땅속 부식층을 태우고, 지표화는 지표의 잡초·관목·낙엽을 태우며, 수관화는 나무의 가지와 잎을 태우고, 수간화는 줄기를 태운다. 피해 강도는 복원 방식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 낮은 강도에서는 작은 나무만 상하고 대부분의 잎이 남으며, 중간 강도에서는 잎과 지피식생 대부분이 타고 가장 크고 건강한 나무만 남는다. 높은 강도에서는 산림의 50~100%가 소실되고 지피식생까지 모두 사라지므로 식생을 되살리는 작업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산불 뒤 토양은 두 방향으로 생태계 기능을 떨어뜨린다. 첫째, 고온이 토양 구조를 손상시키고 발수성을 높여 빗물의 침투를 줄인다. 둘째, 식생이 사라져 표토가 노출되므로 유출과 토양 침식이 커진다. 이 때문에 산불 피해지는 집중호우 때 산사태와 토석류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산사태주의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강우에서도 산사태가 나타난 조사 결과가 있다. 복원은 이러한 물리적 손상을 먼저 막고 식생과 생물 기능을 나중에 되살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표면을 덮는 멀칭, 파종, 식재로 토양을 보호하고, 이후 계곡부의 물길을 안정시키며 하안을 복원한다. 토양 피복과 수문 안정이 식생 회복의 전제가 되므로 복원은 토양 안정화에서 출발해 생물 군집 회복으로 이어진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산불 복원이 중요해진 배경에는 기후 조건의 변화가 있다. 최근 한반도는 기후변화로 건조일수가 늘고 이상고온, 가뭄, 집중호우가 잦아졌다. 국토의 64%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이상기상은 산불과 산사태 같은 산림재해를 함께 늘린다. 산불 발생 일수도 늘었다. 산불이 난 날은 1990년대 평균 112일에서 2000년대 129일, 2010년대 133일로 증가하였고, 2017년에는 184일로 산불이 나지 않은 날보다 산불이 난 날이 많았다. 산불 발생 건수도 1981~2000년 연평균 약 303건에서 2001년 이후 연평균 약 456건으로 늘었다. 대형화도 뚜렷하다. 2017년 강릉과 삼척의 대형산불로 산림 252ha와 765ha가 소실되었고, 2018년에는 고성과 삼척에서 357ha와 161ha가 소실되었다. 동해안은 이러한 대형 산불이 반복된 지역이라 복원 과제가 집중된다. 복원이 필요한 이유는 자연 회복만으로는 생태계 기능이 늦게 돌아오거나 되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불 뒤 식생은 대부분 1년 안에 회복을 시작하지만, 경사 25° 이상이고 토층이 얇은 곳은 20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다는 연구가 있다. 반복된 산불은 회복 과정을 늦추고 생태적 천이를 방해한다. 산불은 생물에도 치명적이다. 동물과 곤충이 불에 타 죽거나 먹이 부족과 스트레스로 죽으며, 이로 인한 생물다양성 손실이 산불의 가장 큰 피해로 꼽힌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뒤 생물다양성 지수가 오히려 높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복원 목표를 원래 산림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할지, 다른 토지 이용으로 전환할지 먼저 정해야 하며, 목표가 정해져야 공법과 모니터링 항목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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