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용접기술사 · 개념서 · 절단 및 특수 접합

확산접합

왜 배우는가: 확산접합은 용융용접으로 얻기 어려운 고강도·내화 금속과 이종 재료를 건전하게 접합하는 대표적 고상접합법이다. 실무에서는 항공우주·원자력 부품과 미세 유로 제조에 적용되므로 원리와 적용 한계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시험에서는 원리 단계, 접합인자, 장단점을 묻는 문항으로 자주 나온다.

출제 이력: 제134회 4교시 1번, 제117회 2교시 3번, 제101회 2교시 3번, 제93회 2교시 5번, 제89회 3교시 5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용융 없이 고상 상태에서 원자 확산으로 결합하는 고상접합법이다. 확산접합(Diffusion bonding)은 모재를 융점 이하의 온도로 가열하고 접합면에 압력을 가하여, 접합면의 원자가 서로 이동해 하나의 금속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접합 방법이다. 같은 종류의 금속뿐 아니라 이종 금속과 금속·세라믹 조합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고상접합: 모재를 녹이지 않고 고체 상태에서 접합하는 방법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 원자 확산: 원자가 농도 차이나 열 운동에 따라 이동하는 현상으로, 확산접합 결합의 실체이다.
  • 접합 온도: 모재의 융점을 기준으로 정하는 가열 온도이며, 원자 확산 속도를 결정한다.
  • 가압력: 접합면의 요철을 변형시켜 접촉 면적을 넓히는 힘이다.
  • 표면 요철: 가공된 접합면에 남아 있는 미세한 돌기로, 접촉 불량의 원인이 된다.
  • 접합 계면: 두 모재가 맞닿은 경계면으로, 원자 확산에 의해 소멸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 중간재: 이종 재료를 접합할 때 두 재료 사이에 넣는 박판 금속이다.

이 정의에서 핵심은 접합 대상을 녹이지 않는다는 점과, 결합이 액상 없이 원자 이동으로 완성된다는 점이다. 두 조건이 함께 충족되어야 확산접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용가재를 녹여 채우는 브레이징과는 결합 기구가 다르다.

2. 개념 풀이

확산접합은 가열, 가압, 시간의 세 조건이 함께 작용하여 결합을 완성하는 접합이다. 접합 온도는 모재의 절대온도 융점(Tm)을 기준으로 관련 기준이 정한 범위에서 정한다. 이 범위는 모재가 녹지 않으면서도 원자가 격자 안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이다. 접합 과정에서 금속이 용융되지 않으므로 용접 금속부에 주조 조직이 생기지 않고, 모재의 조직과 성질이 비교적 유지된다는 점이 용융용접과 구분되는 핵심이다.

원리는 세 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첫째 단계에서는 가압에 의해 접합면의 표면 요철이 국부적으로 소성변형되어 실제 접촉 면적이 늘어난다. 둘째 단계에서는 접촉부의 산화막과 흡착층이 파괴되거나 고온에서 분해되어 금속 원자끼리 직접 맞닿는다. 셋째 단계에서는 고온이 유지되는 동안 원자가 계면을 가로질러 확산하고 결정립이 서로 이어져 접합 계면이 사라진다. 접합 계면이 원자 확산으로 소멸하는 것이 결합의 본질이다. 접합 강도는 셋째 단계에서 이루어진 원자 이동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므로, 시간과 온도가 핵심 변수가 된다.

가열 온도는 확산 계수를 좌우한다. 확산 계수는 온도에 대해 지수 함수 형태로 커지므로, 온도가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원자가 이동한다. 다만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결정립이 조대화되거나 취화상이 생겨 모재 성질이 나빠지므로, 온도는 모재에 맞는 범위로 제한해야 한다. 가압력은 접합 계면의 요철을 변형시켜 결정립 연결이 시작되도록 한다. 가압이 과하면 모재 전체가 소성변형되어 치수가 변하므로, 가압력은 계면에서만 국부 변형이 일어나는 범위로 정한다.

접합 시간은 원자가 계면을 넘어 이동하는 거리, 곧 확산 거리를 결정하는 변수이다. 확산 거리는 시간의 제곱근에 비례하여 늘어나므로, 시간이 짧으면 계면 일부에 미세한 공극이 남아 강도가 떨어진다. 반대로 시간을 지나치게 늘리면 생산성이 떨어지므로, 접합 시간은 계면이 연속 조직으로 바뀌는 최소 시간을 기준으로 정한다. 접합면이 다시 산화되지 않도록 진공이나 불활성 가스 분위기에서 수행하는 것도 원리의 일부이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확산접합은 고강도 금속과 내화 금속을 용융용접 없이 건전하게 접합할 필요에서 발전하였다. 티타늄 합금이나 고온용 합금은 용융과 응고 과정에서 기공이나 균열이 생기기 쉽고, 열영향부의 조직 변화가 커서 용접 이음부의 강도를 모재 수준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항공우주와 원자력 분야에서 고강도·내화 금속의 접합에 널리 쓰인다.

제조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채널처럼 내부 유로가 복잡한 부품을 만들 때 확산접합이 쓰인다. 기계 가공이나 일반 용접으로는 얻기 어려운 미세 형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얇은 금속 박판을 여러 장 겹쳐 특정 부위만 접합한 뒤 가스 압력으로 팽창시키는 초소성 성형과 결합하면, 체결 부품과 부품 수를 줄여 가공비를 낮출 수 있다. 다만 접합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생산성이 낮으므로, 확산접합은 주로 소량 부품 제작에 적용된다.

이어지는 내용

로그인하면 하루 5페이지까지 무료로 전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이 단원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