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산림기술사 · 개념서 · 산림경영 및 정책

벌채기준

왜 배우는가: 벌채기준은 목재를 얻으면서도 임지를 다음 세대로 넘기는 규칙이라 산림경영의 기본 판단 틀이다. 수확과 갱신, 보전을 함께 묻는 문제이므로 같은 개념이 교시를 달리하여 물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출제 이력: 제125회 2교시 3번, 제113회 4교시 5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벌채기준은 임목을 베는 방법·범위·시기를 정해 수확과 후계림 확보를 함께 이루는 기준이다.

답안 첫 줄에 쓸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벌채기준: 임분에서 임목을 수확하는 방식과 조건을 정한 기준이다.
  • 공통기준: 벌채 방식과 관계없이 모든 벌채에 적용되는 기본 조건이다.
  • 모두베기: 일정 면적의 임목을 한 번에 모두 베어 내는 작업법이다.
  • 골라베기: 개별 임목을 선택하여 베고 나머지 임목은 남겨 두는 작업법이다.
  • 모수작업: 종자를 공급할 나무를 일정 수 남기고 벌채하여 천연하종으로 갱신하는 작업법이다.
  • 왜림작업: 맹아로 갱신되는 숲을 짧은 벌기로 반복하여 베는 작업법이다.
  • 천연갱신: 종자의 자연 산포나 맹아로 다음 세대의 숲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2. 개념 풀이

벌채기준은 산림경영에서 임목을 수확하는 시기와 범위, 방법을 정해 둔 기준의 총칭이다. 임목 수확은 목재를 얻는 행위이지만, 산림은 벌채 뒤에도 같은 임지에서 다음 세대의 숲이 자라야 하므로 벌채 방법은 곧 갱신 방법과 직결된다. 따라서 벌채기준은 수확량과 갱신 조건을 함께 고려하여 정한다.

벌채기준이 필요한 원리는 수확과 갱신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데 있다. 임목을 한꺼번에 모두 베면 임상이 노출되어 토양이 건조해지고 표토가 유실되기 쉽다. 반대로 소량만 베면 수확량이 줄고 남은 임분의 생장도 떨어진다. 벌채 방식은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임지 조건과 수종의 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벌채 방식은 수확 목적과 갱신 조건을 함께 만족시키도록 선택한다.

벌채기준은 방식과 무관하게 적용되는 공통기준과 방식별 기준으로 나뉜다. 공통기준은 임목이 벌기에 도달했는지, 벌채 후 갱신이 확보되는지, 벌채 면적과 위치가 산지재해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허용 범위 안에 있는지를 본다. 벌기 도달과 갱신 확보가 공통기준의 핵심 조건이다.

벌채 방식은 임분을 한꺼번에 베느냐 나누어 베느냐, 그리고 다음 세대를 종자로 얻느냐 맹아로 얻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모두베기는 넓은 면적을 한 번에 베어 임지를 열어 두므로 인공갱신과 결합하기 쉽고 집중 수확이 가능하다. 골라베기는 임관을 계속 유지하면서 개별 임목만 베므로 임지 피해가 적으나, 수확 간격이 짧고 기술 요구가 높다. 모수작업은 종자목을 일정 수 남겨 천연하종 갱신을 유도하고, 왜림작업은 맹아 능력이 좋은 수종을 짧은 벌기로 반복 벌채한다.

수확을 위한 벌채는 목재 생산이 목적이므로 벌기와 갱신 조건이 기준이 된다. 반면 숲가꾸기를 위한 벌채는 임분 밀도를 조절하여 남은 임목의 생장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수확 목적의 벌채기준과 구분하여 적용한다. 두 기준은 벌채량보다 벌채의 목적에 따라 나뉜다는 점이 핵심이다.

벌기는 임목을 벌채하기에 가장 알맞은 나이나 크기를 말한다. 임목의 생장량이 둔화되는 시점과 목재의 가격 및 품질이 맞물리는 시기를 기준으로 정하며, 수종과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벌기는 벌채 시기를 정하는 기준이므로 벌채 방식과 함께 정해진다.

천연갱신은 종자의 자연 산포나 맹아로 다음 세대의 숲을 얻는 방식이다. 인공조림에 비해 종자와 노동비를 줄일 수 있지만, 갱신 전에 임상을 준비해야 하고 기간이 길다. 그래서 천연갱신을 전제로 하는 벌채 방식은 수종의 천연하종 능력과 임지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벌채기준이 체계화된 배경은 목재 수요의 증가와 벌채 후 임지 훼손의 경험에 있다. 산림을 목재 공급원으로만 이용하면 벌채 뒤 임지가 방치되어 토양 침식과 산사태가 늘어나고, 이는 다시 임지의 생산력을 떨어뜨린다. 이에 수확을 허용하되 갱신과 보전 조건을 붙이는 기준이 필요해졌다.

국제적으로는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경영하자는 흐름이 벌채기준의 성격을 바꾸었다. 유럽 산림보호 장관회의에서 정의하고 FAO가 채택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SFM)은 산림의 생물다양성, 생산력, 재생 능력을 유지하면서 생태적·경제적·사회적 기능을 현재와 미래에 함께 이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흐름은 목재 생산을 줄이자는 뜻이 아니라, 생산이 지속되도록 조건을 정하자는 뜻이다. 벌채는 이 원칙에서 목재 생산과 보전을 동시에 다루는 행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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