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줄

금형기술사 · 개념서 · 프레스금형 설계 및 가공

버 제거 전단가공법

왜 배우는가: 시험에서는 버 발생 원리와 버 없는 전단법을 함께 묻는 문항이 반복되어 나온다. 버가 생기는 과정을 알아야 버 없는 전단법을 왜 그렇게 설계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출제 이력: 제130회 3교시 4번, 제97회 4교시 5번, 제91회 3교시 5번

1. 한 줄 정의와 핵심 키워드

버 제거 전단가공법은 전단 과정에서 제품 절단면에 생기는 버를 억제하거나 없애도록 금형 구조와 가공 조건을 설계한 전단가공법이다.

이 정의는 답안지 첫 줄에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다. 전단가공은 펀치와 다이 사이에서 판재를 끊어 원하는 외형을 얻는 가공이므로, 버 제거 전단가공법은 전단의 결과물인 절단면 품질을 목표로 하는 방법 전체를 가리킨다. 버를 완성 후 깎아 내는 디버링과 달리, 전단 단계에서 버가 생기는 원인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버(burr): 전단 끝부분에 남는 날카로운 돌출부이다.
  • 전단면: 소성 변형으로 형성되며 매끈하고 판 면에 거의 수직인 절단면이다.
  • 파단면: 재료가 파괴되며 생기는 거칠고 경사진 절단면이다.
  • 간극(클리어런스): 펀치와 다이 날 사이의 틈이다.
  • 대향다이전단: 재료의 양면에 다이를 마주 보게 배치하여 양쪽에서 전단을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 세이빙: 전단된 외곽면을 얇게 다시 깎아 전단면 비율을 높이는 가공이다.
  • 상하블랭킹: 재료의 상하면에서 동시에 전단하여 파단이 한쪽에 몰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 파인블랭킹: 압력 링과 역압을 써서 재료를 삼축 압축 상태에 두고 전단면 전체를 얻는 정밀 블랭킹이다.

2. 개념 풀이

버 제거 전단가공법은 전단의 파단 과정을 제어하여 버를 없애는 전단가공의 한 갈래이다. 정식으로 말하면 재료를 소성 변형시킨 뒤 파단으로 분리하는 전단 원리에서, 버가 생기는 조건을 금형과 공정으로 억제하는 가공법이다. 여기서 전단은 펀치가 재료를 다이 구멍으로 밀어 넣어 재료 내부에 전단응력을 일으키고 재료를 분리하는 가공이다.

원리는 두 단계로 풀어 볼 수 있다. 먼저 펀치 날 끝과 다이 날 끝에서 재료가 국부적으로 강한 전단응력을 받아 소성 변형이 일어난다. 이 구간이 전단면이다. 이후 재료 내부에서 파괴가 시작되어 두 날 끝의 균열이 서로를 향해 진행하고, 두 균열이 만나면서 분리가 끝난다. 이 구간이 파단면이다.

버는 두 균열이 정확히 만나지 못하고 재료 끝이 찢길 때 남는다. 재료의 불균일성과 간극의 불균일 때문에 파괴는 가장 약한 곳에서 시작하여 다음 약한 곳으로 옮겨 가므로, 균열이 엇갈린 자리에 날카로운 돌기가 남는다. 따라서 버 제거의 기본 원리는 파단 시작 위치를 정렬하거나, 파단 자체를 억제하여 소성 변형만으로 분리를 완료하는 것이다.

간극의 영향은 특히 중요하다. 간극이 지나치게 크면 재료가 펀치 쪽으로 끌려 들어가 굽힘 변형이 커지고 버도 커진다. 간극이 지나치게 작으면 펀치와 다이 사이에서 2차 전단 균열이 생겨 역시 버가 발생한다. 전단가공의 일반적인 간극 범위는 판 두께의 5~40%이며, 재료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적정 간극에서는 두 균열이 정확히 만나므로 버가 최소가 된다.

버 제거 방법들은 이 원리를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다. 대향다이전단과 상하블랭킹은 양쪽에서 파단이 진행되도록 하여 한쪽 면에 버가 집중되는 것을 피한다. 세이빙은 파단면이 포함된 외곽을 2차로 깎아 전단면을 얻는다. 파인블랭킹은 압력 링으로 전단 영역을 눌러 삼축 압축 응력 상태를 만들고, 파괴 없이 소성 변형만으로 재료를 분리한다. 구성 요소와 절차는 4절에서 다룬다.

3. 등장 배경과 필요성

버는 전단가공에서 피하기 어려운 결과이다. 일반 블랭킹으로 만든 제품은 외곽 끝에 버가 남으므로, 조립이나 취급 전에 버를 제거하는 후공정이 필요하다. 이 후공정은 별도 설비와 작업 시간을 추가하고 인력 비용을 늘리며, 제품마다 제거 정도가 달라 치수와 외관의 편차를 만든다. 생산량이 많을수록 이 비용과 편차는 누적되어 공정 전체의 부담으로 커진다.

기계식 디버링으로 버를 깎아 내거나 롤링하여 말아 넣는 방법도 있지만, 제품 형상이 복잡하거나 미세하면 적용이 어렵고 제품 가장자리를 다시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날카로운 버는 작업자의 부상과 조립 공정의 불량 원인이 된다. 따라서 버를 전단 단계에서 줄이는 방법은 공정 단순화와 품질 안정에 직접 기여한다.

정밀도 요구가 높아진 것도 필요성을 키웠다. 전자·자동차 부품은 치수 공차가 엄격하고 절단면의 평탄도가 조립 정밀도를 좌우한다. 전단면 비율이 높고 파단면과 버가 작을수록 절단면이 평탄하고 치수 편차가 줄어든다. 이런 요구 때문에 전단면 비율을 높이는 정밀 전단법이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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